봉이사랑

[스크랩] 개미산 장기처리 방법은 언제하는가?

청미레 2017. 7. 2. 22:10

8월 말에 회사에 복귀하기 때문에, 조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친환경 양봉을 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되는 몇 가지만 복귀 때까지 올려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회사에 근무하게 되면 꿀사동에 글을 쓸 기회가 별로 없을 것임으로 혹시 친환경 양봉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제 카페에서 실력을 쌓은 많은 분이 답변해 주고 장식해 줄 것으로 믿습니다.

 

개미산 장기 처리방법은 언제하는가?

 

작년에 예천군 농업기술센타에서 개미산 강의를 할 때, 어느 분이 00양봉원에서 제조한 개미산 기화기로 처리하다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꿀사동에 개미산 처리법을 맨 처음 소개할 때에 많은 분들이 지퍼백을 활용한 장기처리 방법을 사용하다가 피해를 보았다는 글도 예전에 보았습니다. 

원인은 장기처리방법의 처리 시기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아무 때나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많은 자료들을 보면, 마지막 꿀 수확 후 응애처리를 하기 위하여 바로 개미산 장기처리를 하지 않습니다.  다른 친환경 처리방법으로 응애를 구제한 후, 보완적으로 최종 마무리 수단으로 개미산 장기 처리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장기처리방법의 단점을 알아 봄으로써 우리는 적절한 시기가 어느 때인지 알 것입니다.

단기처리 방법은 처리할 날의 예상 최고기온을 감안하여 처리 시간대를 새벽에, 또는 아침에 조절함으로써 사용되는 개미산이 적정하게 기화되도록 조절하는 안전성을 갖고 있으나, 장기처리방법은 기화기(지퍼백 포함)를 통해 1주일 정도 천천히 기화시키므로 1주일 동안의 하루 하루의 기온 변화에 일일이 대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개미산 장기처리방법은 1주일 간의 불확실한 기온에 대해 일일이 대처하는 수단이 없어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 폭발적인 기화로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외국에서는 기온과 습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기화량을 조절하는 센스형 최신 개미산 기화기가 출시되었으나, 하나에 수백 달러하는 기화기를 벌통에 설치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개미산은 온도가 25도 이상이 되면 급격한(원문의 뜻은 폭발적인) 기화가 되므로 6, 7, 8, 9월의 기온에서는 개미산 장기처리방법의 사용은 적절치 못할 것입니다.  장기처리방법은 개미산이 안정적으로 기화되는 기온이 25도 이내가 되는 10월경이 적절한 시기입니다. 

 

마지막 꿀 수확 후 바로 장기 처리한다는 외국 자료도 있지만, 아래 자료를 보면, 장기처리방법은 다른 친환경처리 방법후에 살아남은 응애와 재감염된 응애를 구제하기 위하여 보완적인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생태공학적인 응애 억제> 자료 중에서

A long-term treatment after feeding is applied to kill mites that survived the short-term treatment as well as reinvading mites.
장기처리방법은 월동식량 주기가 끝난 후에, 재침입한 응애 뿐만아니라 단기처리방법
에 살아 남은 응애를 죽이기 위해서 적용된다.

 

개미산 장기처리방법으로 몇 군데 양봉원에서 상품화된 개미산 기화기가 출시되고 있으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사용시기를 말해 주는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피해를 입게 되면 고스란히 소비자인 양봉인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합니다. 그러나 돌아 오는 것은 피해뿐이죠.  그렇지만, 조그마한 지식이라도 소중히 여겨 잘 활용하면 나에게 득을 줍니다..

출처 : 꿀벌사랑동호회
글쓴이 : 꿀벌나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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